압승한 국민의힘 "자만해서는 안 돼"…야권 통합론 분출

바른경제 | 승인 2021-04-08 13:35:02

박준호 문광호 기자 = 4·7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은 8일 당 내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대신 '혁신',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거 다음날 오전에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뻐서 지지한 게 아니라 민주당과 현 정권이 워낙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해 심판한 것"이라며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성난 민심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혁신 그리고 야권의 대통합"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을 야권 대통합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4선 김기현 의원은 의총에서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에 표를 주신 유권자의 표심은 '유보적 지지'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시켜 수권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3선 박대출 의원은 "참신한 지도부로 정권교체를 위한 큰 집을 지어야 한다"며 "새 지도부는 꼰대는 안 된다. 대선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위한 플랫폼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3선 김태호 의원은 "국민의힘이 아닌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중엄한 심판이었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통합의 자세로 정권 창출을 위해 각자 비전과 계획을 당 안으로 모아가야 할 시간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당에 다 들어와야 한다. 당에서 다 그분들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4선 홍문표 의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선거라는 건 항상 승패가 엇갈리는 건데 여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조용하게 새로운 변화를 스스로 하는 것이 우리 당이 해야 할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폐기처분 직전까지 갔던 이 정당이 이제 마지막으로 다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왜 정치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만약에 정권을 다시 찾아오게 되면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앞으로 더 변화하고 혁신하는 데 주력해야 될 것"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야권 재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근식 당 비전전략실장은 MBC라디오에 "우리가 오만하거나 자만하고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보선 승리를 내년 대선에 더 중요한 정권교체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더 가혹한 우리 당 내부에 변화 혁신"을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지도부 재편의 과정이나 야권 재편 전체 과정, 그리고 아직은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총장의 결합 문제, 이런 것들이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 점잖고 품격 있는 모습, 그리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정리가 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5선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범야권의 진지로 변모해야 한다"며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금태섭 모두를 끌어안고 내년 3월의 대회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10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투성"이라며 "국민의힘은 새로운 정권을 감당할 수권정당으로,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 철저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moonlit@newsis.com

[서울=뉴시스]

바른증권방송 무료 급등주 바로가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