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작년 11% 감소에도 6년 연속 200억 달러

바른경제 | 승인 2021-01-12 14:15:02

(바른경제뉴스=김진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6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겼다. 그래도 하락 폭이 10%를 넘긴 점은 우려스럽다. 벌써부터 올해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전년 대비 11.1% 줄어든 20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110억9천만 달러로 17.0% 감소했다.


지난해 FDI는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 들어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76억6천만 달러로 22.4%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감소폭이 2.8%로 완화되면서 130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K-방역뿐 아니라 화상상담·웨비나 등 온라인 기업설명회(IR),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유치 노력 등이 효과를 봤다"며 "6년 연속 200억 달러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며 안전한 투자처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특징을 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원격 교육, 재택근무 지원, 비대면 소비 등 코로나19 이후 생활방식 변화를 반영한 온라인 플랫폼, 전자상거래 분야 투자가 유지됐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보형 투자도 활발했다. 의약·바이오 투자 성과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K-방역'에 기반한다.


이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신산업 관련 투자는 84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소재·부품·장비 투자는 38억1천만 달러로 7.0% 줄었다. 상반기 감소폭이 43.7%에 달했던 것에 비해 하반기 투자액이 30.9% 큰 폭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자원 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분야 투자액은 4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1.4%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한 53억 달러를 투자했다. 도착 기준 투자액은 34.5% 줄어든 9억1천만 달러다.


유럽연합(EU)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33.8% 감소한 47억2천만 달러이다. 도착 기준으로는 47.0% 줄어든 37억8천만 달러이다.


일본은 신고 기준으로 49.1% 감소한 7억3천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57.9% 줄어든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중화권은 신고와 도착 기준 모두 각각 26.5%, 34.4% 증가한 54억6천만 달러, 29억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업종·유형별로 따지면 제조업 투자액은 신고 기준 59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4%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143억5천만 달러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년 대비 8.8% 감소한 145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16.0% 줄어든 62억3천만 달러다.


산업부는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자료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가 5~10%가량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이후에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적인 요소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 미국 신정부 출범, 영국 브렉시트 현실화 등이 꼽힌다.


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코로나19,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과 부정 요인이 상존한다"며 "올해 외국인직접투지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FDI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신산업, 첨단 소재·부품·장비, 그린뉴딜 등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해 제안하는 등 첨단기술 보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언급했다.


'첨단투자지구'도 새로 만들어진다. 여기서는 기존에 조성된 계획 입지를 활용해 보조금, 부지 이용 특례 등을 추가로 제공해 국내외 첨단 투자 유치를 도모하게 된다.


박 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온라인 투자 유치(IR) 플랫폼 구축 등 방식과 대상을 다양화하겠다"며 "주한상의, 외투기업과 소통을 확대해 투자 애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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