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나스닥 상장 본격화…예비심사 통과

바른경제 | 승인 2021-01-12 14:05:02

(바른경제뉴스=이종현 기자)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심사는 상장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일단 이 단계만 넘어서면 상장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따라서 이르면 3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로는 최초 행보가 된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은 수차례 화제가 되었지만 쿠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해 초 쿠팡이 상장 작업을 위한 세금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하고, 지난 7일엔 쿠팡 기업공개(IPO)가 올해 2분기(4~6월)에 진행될 거라고 보도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쿠팡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었던 건 코로나 사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직매입 유통 전환과 함께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은 손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서 약 34억 달러(약 3조 7천300억원)를 투자받으며 공격적인 경영을 했고 사세를 급속히 불렸다.


다만 4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가 상장 작업의 불안 요소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e커머스 시장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커지면서 쿠팡 역시 상장이 가능한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2018년 1조원을 넘겼던 적자를 2019년 7천200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2천억원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1조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쿠팡이 올해도 크게 성장해 매출 15조원에 영업이익 3천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거로 보고 있다.


쿠팡 내부에선 기업 가치를 400억 달러(약 44조원)로 추산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쿠팡 기업 가치를 이보다 낮은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본다. 전망은 밝지만 그간 쌓인 적자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또 한 번 대규모 투자금을 끌어당기면서 국내 e커머스 시장 지분을 또 한 번 크게 넓히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 플레이'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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