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내년 경제성장률 3.2%...코로나19 백신이 관건”

바른경제 | 승인 2020-11-26 09:35:03

(바른경제뉴스=이종현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보면 내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이다.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2.9%, 3.5%로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세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더 빨라질 것으로 봤다. 또한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한 수치다.


바꿔 말하면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 이 전망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내년에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 변수는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 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등이다. 대내적으로는 한국판 뉴딜 정책 효과와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지속 여부 등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내년 수출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 등 경기 회복세에 접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반기부터 강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재확산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관리 체제가 일상화되면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반도체 물량의 점진적 회복세, 선박 인도 증가, 유가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 증가 등도 호재다.


같은 기간 수입은 반도체 장비 수입과 국제 유가 회복세, 기저효과 등으로 9.6%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비교해 약 30% 늘어난 521억 달러로 추정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3%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 자체는 개선세는 보이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4.8% 감소하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 부담 요소에는 고용 부진, 가계부채, 주거비용 부담 증가, 임금상승률 둔화,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부담감 등이 거론된다.


내년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투자 수요를 중심으로 7.0% 늘어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도 공공 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으로 3.2%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 1110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에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와 미국 추가 부양책으로 인한 달러 공급 증가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 이후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회복되며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대응력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자본들이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면 원·달러 환율은 올라가게 된다.


내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년 대비 13.8% 오른 47.3달러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원유 수요는 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가 선진권의 완만한 회복과 개도권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 전개 방향과 백신 개발 및 보급 시기이며, 주요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과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소비 회복세가 더디지만 공급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소비만 좋아진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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