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증권가 “삼성전자 주가에는 큰 영향 없을 것”

바른경제 | 승인 2020-10-26 09:30:01

(바른경제뉴스=오수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삼성그룹 상장사들에 대한 주가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에 대한 상속 등이 기업가치 재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천927만3천200주(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천900주(0.08%), 삼성생명 보통주 4천151만9천180주(20.76%), 삼성물산 보통주 542만5천733주(2.90%), 삼성SDI 보통주 9천701주(0.01%) 등이다. 이들 가치의 총합은 약 18조 2천421억원이다.


지난 2014년 고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그룹승계가 이뤄졌고, 이 부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삼성물산(17.48%)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에 증권업계에서는 고 이 회장의 별세소식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주식에 의결권 행사 제한이 있어서 삼성전자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삼성물산, 가족, 삼성생명 5%를 합친 15.0%"라며 "고 이 회장의 보유지분이 어떻게 상속될지는 확실하지만,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가족 간 합의가 있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그리고 가족 보유 지분을 통한 삼성전자 경영권 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룹 전체 지배구조나 상속세 등 때문에 개별 계열사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투병 중이던 이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보유지분의 처리과정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 이 회장 상속재산 중 상장사 지분 약 18조 2천억원에 대한 상속세는 약 1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연부연납을 활용하더라도 최대 6년 동안 매년 2조원에 가까운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필요해 삼성전자 일부 지분의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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