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묻지마 투자’ 경보

바른경제 | 승인 2020-09-18 14:50:02

(바른경제뉴스=김해진 기자)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를 향한 광풍이 부는 가운데 '묻지마 투자'에 임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

핌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18일 오전 11시45분께 1만9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1만9천원)보다 10.52% 높은 2만1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이후 7.86%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청약 흥행에 성공한 개인투자자들은 '제2의 카카오게임즈'를 기대하며 '공모주 투자에 몰리고 있지만 이후 상장한 공모주들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요구된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락 전환한 지난 14일 상장한 이오플로우는 첫날부터 개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다음날에는 장중 1만8천850원까지 떨어지는 등 공모가(1만9천원)를 밑돌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오플로우는 매출액이 0원이지만 성장성 특례로 상장했다는 것이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란 영업실적은 미미하더라도 기술력이나 성장성 등을 갖춘 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상장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낙수효과로 인해 청약자금이 이오플로우에게 흘러갔다"며 "상장 후 코스닥벤처펀드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이어 정작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16일 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전 거래일(2만7850원)보다 3.95% 하락한 2만6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2만5천원)를 웃돌고는 있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에도 개인이 대거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 외국계 등이 팔아치우면서 3.81% 하락 마감했다.

공모주 투자는 적은 돈으로도 단기에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따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고 한때 공모가(2만4천원)의 271.2%(8만9100원)까지 올랐다.

공모주 청약은 개인마다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 부동산과 달리 증권사 계좌만 만든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초기 투입비용도 부동산과 비교하면 소액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청약이 끝난 뒤 배정받지 못한 증거금은 수일 내 돌려받기 때문에 자금 조달 부담도 덜하다. 청약 당시엔 원금 손실도 없다.

특히 투자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한데다 저금리에 대출 이자부담도 줄어들자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빚까지 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모든 공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닌 만큼 묻지마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흥행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된 실적이 없는데도 이 흐름에 기대어 상장하는 기업들이 상당하다"며 "기관들이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차익을 실현한 뒤 빠르게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 전환한 경우가 다수 목격되고 있는데 그 손실이 개인들에게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기업분석 등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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