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장마·태풍에 농산물값 급등

바른경제 | 승인 2020-09-15 14:35:01

(바른경제뉴스=박지수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5천원~1만원가량 올랐다.

특히 궂은 날씨에 농작물 생육이 나빴던 탓에 제수용으로 쓰이는 대과(大果)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aT의 농산물 가격정보를 보면, 14일 기준 사과(홍로) 10개의 소매가격은 약 3만원으로, 평년(2만2천700원)에 비해 32% 넘게 뛰었다.

배추 한 포기는 1만원을 웃돌아 평년(5천원)의 2배, 시금치(1㎏)는 약 1만8천원으로 평년(1만3천원)보다 38%나 올랐다.

육류의 경우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정에서 소비가 늘면서다. 선물세트에 많이 들어가는 한우 등심은 1만2천원으로 10%, 국거리로 많이 쓰이는 한우 양지는 100g 당 7천748원으로 8%가량 상승했다.

물가정보기관인 한국물가협회의 조사를 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3만9천9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1만9천100원)보다 9.5% 상승한 수준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며 과일의 경우 일조량이 부족해 잘 자라지 못했다”며 “상품화 할 수 있는 물량이 줄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수요는 평년보다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 방문을 꺼리는 대신 선물세트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면서다. 여기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명절 기간에 한해 한시적으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선물세트 판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향에 가는 사람이 줄면서 소비자들이 선물에 비중을 많이 두는 모습을 보여 10만원~20만원대 세트 물량을 20% 가량 늘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 역시 "이전엔 5만~10만원대의 과일세트가 잘 나갔다면, 지난 주말 판매 데이터를 봤을 때 상대적으로 10만원 넘는 축산, 수산물이 잘 팔렸다"고 귀띔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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