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천300만원 돌파…넘치는 유동성

바른경제 | 승인 2020-07-30 14:10:01

(바른경제뉴스=오수현 기자)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천300만원대를 넘어서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으로 금, 은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덩달아 비트코인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오후 1시10분께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천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천만원대 초반이던 이달 초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3월 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속 상승, 지난달 초 한때 1천2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1천만~1천1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1천200만원대를 넘어서더니 1천300만원대로 급등했다.


최근 금값이 치솟고, 은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금속 가격도 오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탄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 중앙은행·정부의 양적완화 기조로 유동성이 커지며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함께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기대감은 이미 금 가격은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가격 변수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풀리면서 전반적인 자산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가상자산들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감동청이 지난 22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미국 은행들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가하는 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허용 이슈만이라기보다 유동성 이슈와 함께 보는 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며 "금, 주식 등으로 돌던 유동성 흐름이 가상자산으로도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식, 금 등에 이어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다시 고객들이 눈을 돌리는 것 같다"며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부동산 이슈 등으로 국내에 투자할 수단이 줄다보니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달 초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1천~3천개 수준이었으나 지난 27일 1만개 수준으로 치솟았다. 거래소 코인원에선 지난 28일 하루 거래 규모가 1천516억원까지 치솟아 전주의 일평균 거래규모(500~700억원) 대비 2~3배 급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화폐 가치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하며 경쟁우위가 있는 우량 주식, 금과 은 같은 전통적인 화폐 가치 하락의 헤지수단,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화폐가 부각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7년 비트코인 광풍 당시와 비교해 미국 은행들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가받고, 국내에서도 내년 3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등 제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무엇보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편입하고 있다"며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지고 미국 핀테크 기업 스퀘어에 이어 페이팔에서도 비트코인 매매가 가능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트코인 기반 위에 DID(분산신원증명)을 개발 중"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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