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 SK바이오팜 상한가…수익률 159%(종합2보)

바른경제 | 승인 2020-07-02 16:20:01


이승주 김제이 기자 =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시초가 최고치에 개장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이후 상한가로 마감하면서 첫날 수익률 159.18%을 기록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연 SK바이오팜(326030)은 오전 9시00분 시초가 상단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9시2분에 시초가 대비 29.59% 오른 12만70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상한가에 진입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시초가 범위는 4만4100~9만8000원이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159.18% 오른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원 몰렸다. 이에 역대 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초가 상단을 친 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제일모직과 달리 SK바이오팜은 장중 연일 상한가를 유지했다. 유통 주식수가 워낙 적어 장중 변동성이 클 것이란 일각의 전망도 있었지만 매물 대비 높은 매수세에 힘입어 최고가를 이어갔다.

첫날 거래량은 총 63만7890주,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이다. 이는 투자업계에서 추정하는 SK바이오팜의 적정 기업가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앞서 증권사들이 추정한 가치는 5조~6조원 안팎으로, 증권사별로는 KTB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6조4000억원을 제시했으며 DB금융투자가 가장 낮은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물량이 1000만주 밖에 안돼 매수세에 비해 물량이 워낙 없어서 매도는 없고 매수만 잔뜩 쌓인 상황"이라며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보니 연일 상한가를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유동물량이 적은 종목이라 수급에 따라 주가가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내일이면 시총이 10조원을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각자가 판단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사주 배정을 받은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이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

SK바이오팜 공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임직원이 총 207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배정 물량은 1만1820주다.

이날 주가를 고려하면 1인당 주식 평가 금액은 15억114만원으로 집계된다. 공모가로 계산하면 5억7918만원이었던 만큼 약 9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단 이들은 1년 동안 매도할 수 없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념하는 기공식이 진행됐다.

기공식에 참석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겠다"며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모든 신약개발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더 확대하겠다. 글로벌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하겠다"며 "오랜시간 인내하며 투자를 지속해준 SK그룹과 국내외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SK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SK가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이며 상장 후에도 SK가 지분의 75%를 보유하게 된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지난해 10월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뒤 올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제약·바이오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약 개발 및 상업화 투자 등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SK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전 거래일(29만7000원)보다 상승한 30만8500원에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3% 떨어진 27만8500원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jey@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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