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朴 사면을" vs 김두관 "盧 11주기에 황당 주장"

바른경제 | 승인 2020-05-23 09:50:01

정진형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주호영 미래통합 원내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기일 전날에 고인의 불행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시는 것은 고인과 상대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영남권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주 원내대표께서 왜 하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바로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면을 건의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과를 촉구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재판 중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한 뒤, "두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일에 성큼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뇌물과 국정농단이라는 범죄로 감옥 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정치보복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무현 대통령을 모두 '불행한 전직대통령'이라며 한 묶음으로 표현한 것도 매우 유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두 대통령에 대해 "뇌물을 상습적으로 받아 먹고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도 자신의 죄를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와 반성도 전혀없다"며 "어떤 이유로 사면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 억울한 감정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적인 합의는 더 중요하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면은 국론 분열만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전직 대통령이 옥중에 있는 것을 마음 아파하고 '이 정도면 됐다'고 하셔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반성없는 사면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전두환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또다시 제2의 전두환을 만들 수 없다.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청산을 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청산하지 못한 불행한 역사의 고리를 이번에는 반드시 끊자는 결의를 모아야 한다. 그래야 노무현 대통령님께 당당히 인사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서거 11주기 아침에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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