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혼신의 힘 다하겠다"(종합)

바른경제 | 승인 2020-03-26 13:20:02

박은비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확정으로 임기 3년을 이어간다.

26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극복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높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一流)신한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가 촉발한 전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한 해 신한금융그룹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당시 회추위는 조 회장의 열임 결정 배경에 대해 신한금융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035억원으로 업계 1위를 사수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 점도 인정받았다.

다만 법률리스크는 진행형이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다음달 8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형사사건은 피고인인 조 회장이 매 기일마다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 요소다.

조 회장이 언급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해서도 최근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교체됐다. 김병철 사장이 투자상품으로 고객에 끼친 손실을 사과하면서 사의를 밝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즉각 후임으로 이영창 사장을 선임하고 고객 손실 최소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결산안과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 등 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재추천된 박철·히라카와유키·박안순·최경록 사외이사도 마찬가지다. 올해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인 박철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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