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품 절반이 소재·부품·장비…사스 때보다 5배 늘어

바른경제 | 승인 2020-02-19 06:20:01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절반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등을 교훈 삼아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중국 소재·부품·장비 수입액은 5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중국 수입액(1065억 달러) 가운데 50.4%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멈추자 즉각 국내 기업에 피해가 발생한 이유다.

특히 국내 연구기관들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당시보다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재부품 종합정보망 통계를 분석하면 지난해 전체 소재부품 수입 가운데 중국산 제품의 비중은 30.5%에 달했다. 2003년 당시 90억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산 소재부품 수입액은 현재 5배가량 늘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를 보면 총액 기준으로 국내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비중은 5.3%(2014년 기준)로 2003년에 비해 3.5%포인트(p)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고 중국 생산 활동에 계속해서 지장을 줄 경우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중국 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는 컴퓨터·전자·광학제품, 전기기기 제품, 금속가공 제품, 기타 운송기기, 기계 및 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이 꼽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핵심부품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은 한국 중소기업이 생산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해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가가치가 낮은 부품의 경우 현재 주요 수입국뿐 아니라 이를 대체해 수입할 수 있는 해외기업을 파악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얼마 전 발표한 '2020년 업무보고'에서 산업 공급망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국책연구기관 등과 함께 업종·품목별 주요국 의존도 등을 파악하고 각종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를 분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장기적으로는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유턴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국 이외에 동남아 지역 등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4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방안들이 정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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