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美군사기밀 집약체 F-35A 어디에?…미일 vs 중러 '쟁탈전'

바른경제 | 승인 2019-04-13 16:35:02


김혜경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13일로 추락 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기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제조국인 미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F-35는 미국의 항공 군사기밀의 집약체로, 중국과 러시아가 기체를 회수하게 된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사고기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해역에서 추락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무인잠수함 등을 동원해 기체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F-35 추락으로 시작된 미일 vs 중러의 해중공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추락기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긴장감은 전투기 추락 이후의 대응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해당 전투기는 지난 9일 오후 7시 반께 훈련을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항공자위대 레이더에서 사라지더니 곧 실종됐다. 이후 미군은 전투기가 실종된 당일 밤 즉시 자위대의 수색활동에 협력하는 등 긴박한 자세를 보였다.

미군은 P-8 초계기 및 이지스 구축함을 사고 현장 해역에 파견했으며, 일각에서는 미 공군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전략 폭격기를 사고 해역으로 투입했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은 B-52 폭격기 투입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닛케이는 "미군이 B-52을 파견하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추락 기체를 중국과 러시아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B-52가 동원됐음을 암시했다.

이 신문은 이번 전투기 실종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긴박한 대응은 미국에 있어서 F-35가 가지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F-35는 미 공군을 비롯해 한국, 영국, 호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이 도입하기로 한 차세대 전투기로, 향후 수십년 동안 미 동맹국의 방공 및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책임질 주력 전투기다. 높은 기동력과 미사일 탐지능력,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스텔스 성능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F-35에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이런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가 추락한 F-35A 기체를 회수하게 되면 미국의 군기밀이 노출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신문은 전투기 추락 지점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부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자원 탐사 등을 명목으로 추락 기체의 수색 및 발굴 작업을 무단으로 할 수 없지만,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잠수함과 무인잠수함 등을 투입해 기체 회수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과거 냉전시대에도 러시아 잠수함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간 해중공방이 벌어진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68년 핵 미사일을 탑재한 당시 소련군 잠수함 K-129이 미국 하와이 근해 수중에서 폭발해 침몰한 적이 있는데, 미군은 러시아 군사기밀을 담고 있는 이 잠수함을 회수하기 위해 대형 구조선을 건조해 침몰 6년 만인 1974년 인양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소련군은 침몰 해역이 하와이 앞바다라는 점에서 회수하지 못했다.
chkim@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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