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앞둔 내 주식…"팔까? 말까?"

(바른경제뉴스=신진영 기자)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를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휴에 들어가기 전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될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할지 여부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은 보유 주식을 그대로 들고 가는 게 주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 휴장에 들어간다. 주말을 포함하면 5일간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우리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해외에서 악재라도 터지면 그 위험을 고스란히 져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보유 종목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할지 비워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가 매수는 아니더라도 그대로 '보유'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부채한도 조정 이슈, 외국인 매도세, 경기 둔화우려 등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악재가 여전하지만 정점은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여전하지만 현재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추석 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후에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62%였다. 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이슈를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큰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응강도를 높여간다는 여유 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팀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데 따른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차익실현 심리 확산에 따라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4분기 재고축적 수요와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에 대비한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FOMC는 경계심리를 높일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문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양립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조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투자보다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석 직후인 23일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인 및 채용 간 괴리 확대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물가지표에 더욱 눈이 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해당 지표에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테이퍼링 스케줄이 앞당겨질 수 있어 시장은 다시 움츠릴 수 있다. 이런 잠재적 불안을 안고 굳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보다 방어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FOMC 이후에 다시 시장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면서 "만약 주식을 들고 간다면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정부, 3개월째 '불안한 내수' 진단…"경기 회복 총력"

(바른경제뉴스=신진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3개월째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잔했다.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5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도 부담스럽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 및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및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표현을 고쳐 더 긍정적인 의미를 담게 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고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뒤바뀐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다. 기재부는 같은 달 그린북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충격이 우려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까지 2%대의 높은 상승률을 5개월째 기록 중이다. 이 수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은 2017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올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던 5월, 7월과 같은 상승 폭이기도 하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8%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전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과 비교해 0.7%p 감소했다. 기준점인 100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제 상황 및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그래도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에 비해 소비에 미치는 충격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8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7.2%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은 14.4% 올랐고 온라인 매출액은 37.4% 뛰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0.9%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276.3%→131.4%→116.3%)부터 세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고용 시장도 회복 추세다.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만8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0%p 상승했고 실업률은 2.6%로 0.5%p 하락했다.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53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3억1000만 달러로 29.0% 늘었다. 7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0.4%, 0.2% 증가했다. 하지만 공공행정(-8.3%)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全) 산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8월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85%)보다 오른 0.96%였다. 전셋값은 0.63% 뛰면서 전월(0.5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달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는 올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상승(약세)했다. 기재부는 "경제 충격 최소화와 경기 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 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 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겠다"며 "선제적 물가 관리 및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추석 방역 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08명

(바른경제뉴스=김해진 기자) 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08명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6%에 달했다. 추석 연휴(19~22일)를 앞두고 이날부터 귀성행렬이 시작되면서 대규모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국내 발생이 1973명, 해외 유입 사례는 35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008명 늘어난 28만1938명에 이른다. 하루 2000명대 확진자 발생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9번째이며, 하루 확진자 네 자릿수 유행은 지난 7월7일(1211명)부터 73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간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주 초반까진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고 주 중반인 수요일부터 다시 치솟은 뒤 서서히 내려오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20일(2050명) 이후 4주 만에 다시 '금요일 20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9.11~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864명→1755명→1433명→1497명→2079명→1943명→200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97명 꼴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1766명에 달한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15일·16일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 동안 잠정 신규 검사 건수는 15만4178건, 14만4234건 등이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1973명 가운데 서울 738명, 경기 655명, 인천 139명 등 수도권에서 77.6%(1532명)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역대 최고치인 15일(1655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충남 55명, 부산 51명, 대전 43명, 강원 39명, 대구 38명, 경북·전북·충북 각 36명, 경남 35명, 광주 21명, 울산 17명, 전남 13명, 세종 12명, 제주 9명 등 총 441명(22.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6명, 진단 검사(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무증상자 19명이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7명, 외국인은 28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389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8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적은 332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51명 줄어든 2만5455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056명 늘어난 25만4094명으로, 격리 해제 비율은 90.12%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전날보다 1차 42만8223명, 접종 완료자는 31만289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신 1차 접종자는 모두 3541만4516명으로 전체 인구(5134만9116명·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69%가 1차 접종을 받았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80.2%다. 정부가 추석 전 목표로 세운 전체 인구의 70%(3594만4382명) 이상 1차 접종을 위해선 앞으로 52만9866명이 추가로 접종하면 달성된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전 인구의 41.8%(2148만9009명), 18세 이상 성인 기준 48.7%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 백신으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통계에 모두 추가되지만, 접종 건수는 1건으로 기록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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